시나리오 & 스토리텔링 (Screenwriting & Storytelling)
시나리오란 영화의 설계도이자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는 문서입니다. 대사(dialogue), 지문(action), 장면 전환(scene transitions) 등을 포함하며 영화의 구조와 캐릭터, 플롯을 구체화합니다. 시나리오는 단순한 이야기 나열이 아니라 시청각적으로 구현 가능한 형태로 구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술입니다. 주제, 구조, 캐릭터 아크(character arc), 갈등(conflict), 클라이맥스(climax), 해소(resolution) 등으로 구성되며, 관객의 감정을 이끌어내고 몰입감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주요 기법 및 구성 요소
1. 삼막 구조 (Three-Act Structure)
• 1막(Setup): 배경 설정, 인물 소개, 중심 갈등 암시
• 2막(Confrontation): 갈등 심화, 주인공의 도전과 실패, 전환점 등장
• 3막(Resolution): 갈등 해결, 결말
이 구조는 대부분의 상업 영화에서 사용되는 기본 틀입니다.
2. 캐릭터 아크 (Character Arc)
• 인물이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줍니다.
• 예: 평범한 인물이 영웅으로 성장하거나, 내부 갈등을 극복하는 여정
3. 서브텍스트 (Subtext)
• 인물의 말과 행동 이면에 숨겨진 의미로, 대사에 드러나지 않은 감정이나 긴장을 표현합니다.
• 이를 통해 장면의 깊이와 리얼리티를 더합니다.
4. 시각적 서사 (Visual Storytelling)
•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Show, don’t tell)”는 스토리텔링의 핵심입니다.
• 대사보다는 이미지, 행동, 환경을 통해 이야기 전달
5. 내레이티브 시점 (Point of View)
• 이야기의 전달자와 관점 선택이 서사의 인상을 결정합니다.
• 1인칭, 3인칭, 제한적 시점, 전지적 시점 등
시나리오 &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 추천
1. <기생충> (2019, 봉준호 감독)
• 한 줄 요약: 계급 간의 격차를 계단 구조로 시각화한 사회 풍자 스릴러
• 삼막 구조에 기반한 치밀한 구성과 공간 활용, 상징적 요소가 탁월
• 캐릭터 간의 갈등과 숨겨진 서브텍스트, 전환점이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킴
2. <이터널 선샤인> (2004, 미셸 공드리 감독, 각본: 찰리 카우프만)
• 비선형적 내러티브를 활용하여 기억과 감정의 연결을 시적으로 표현
• 캐릭터의 감정선 변화와 회상 장면의 병렬 구성이 돋보임
• 스토리텔링의 실험성과 감성적 깊이를 동시에 갖춘 명작
3. <버닝> (2018, 이창동 감독)
•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바탕으로 한 영화
• 모호한 인물과 불확실한 사건들을 통해 서브텍스트와 상징이 주도하는 스토리텔링
• 인물 간 심리 묘사, 시선과 공간의 활용이 탁월하여 ‘설명 없는 설명’의 미학을 보여줌
시나리오와 스토리텔링은 단순한 이야기 전달을 넘어서, 영화의 감정적 구조를 형성하고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핵심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플롯, 캐릭터, 장면 구성 등을 세심하게 살펴본다면 영화의 본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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